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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영곤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큰아버지로부터 중국여행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었어요. 무용담처럼 진행된 이야기를 다 전해들은 전 약간의 설렘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는 길에 실제론 존재하지 않는, 곤색의 작업용 점퍼를 걸친 아주 절친한 아저씨를 만났는데, 전...
2009년 2월 7일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술이나 약 따위에 취했거나 그게 아니면 아예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어요. 그곳은 얇은 투명막같은 기억 속에서 근근히 살아숨쉬던 외할아버지댁의 모습이었죠. 그곳에서의 사람들은 잔치라도 하듯 마당에 둘러앉아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고...
2008년 12월 18일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황량한 사막에 홀로 서 있었어요. 모래 바람이 잔잔히 불어왔지만 호흡은 나름대로 편안했죠. 전 가만히 선 채로 지평선 끝을 바라보았습니다. 먼 곳에서 출발한 작은 점은, 터번을 두른 구릿빛 피부의 깡마른 소녀였어요. 소녀는...
2008년 4월 2일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보라색의 하늘과 진회색의 먹구름이 가득한 곳에 서 있었어요. 사람들은 분주하게 신에게 바칠 산 짐승의 목을 칼로 베고 있었죠. 너무 끔찍해서 전 그곳을 피해 다른 곳을 찾아해맸지만 그럴수록 더 잔인한 풍경들이 눈 앞에...
2008년 1월 30일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시골 농가에 사는 아주 작은 소년이었는데 언제나 넝마처럼 다 헤진 옷을 입고 다녔으며 얼굴은 늘 흙투성이였죠. 그곳은 독특하게도 마을 사람들이 가진 경작지마다 그 땅 속에 한두평 정도의 작은 창고같은 방들이 있었는데 저는 매일...
2006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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