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전
- YoungKon Joo
- 2008년 1월 30일
- 1분 분량
그곳에서 전 보라색의 하늘과 진회색의 먹구름이 가득한 곳에 서 있었어요. 사람들은 분주하게 신에게 바칠 산 짐승의 목을 칼로 베고 있었죠. 너무 끔찍해서 전 그곳을 피해 다른 곳을 찾아해맸지만 그럴수록 더 잔인한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어요.
어떤 곳에서는 말들이 머리가 잘린 채 아직 죽지못해 피를 흘리며 선반 위에 올려져있었어요. 저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풍경들이 숨을 쉬기 힘들만큼 충격적이어서 가슴을 움켜잡고선 황급히 자리를 피했어요.
달리고 또 달렸어요.
어느순간 무엇인가가 저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달아나면 날수록 더 빠르게 쫓아오는 소리에 저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어요. 한마리의 작은 동물이 저를 애처롭게 올려다보고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털이 다 벗겨진 채 죽어가는 강아지였어요. . 무릎을 낮춰 손을 내밀자 강아지가 고개를 낮춰 내게 천천히 걸어왔어요. 전 강아지를 조심히 끌어안았습니다. 저는 흐느껴 울었어요..
그리고 전 꿈에서 깨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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