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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영곤


등불 - 디오게네스
한벌의 옷으로 평생을 항아리에서만 살다간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 어느날 그가 등불을 켜고선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자 지나가던 어떤 이가 물었지. "디오게네스여, 이토록 환한 대낮에 무얼 찾느라 그리 등불을 켜고 다니십니까?" 그러자...
2016년 10월 12일
시계 바늘
사람들의 시계 바늘을 조금만 더디게 만들 수만 있다면.. 그래서 나는 오늘도 느리게 걷는 중.
2016년 10월 11일
인생의 가지
인생의 가지는 생각보다 많아서, 답이 없는 어느 답답한 날 그저 하던 일을 접고 밖으로 나가 한시간만 걸어보아도 다른 방향으로의 새로운 질문이 금새 뻗어나가곤 한다. 만약 그렇지가 않더라고 반문하는 이가 있다면 난 이렇게 대답하리라. "당신,...
2016년 10월 9일
그곳에서 전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눈을 뜬 순간 마음 속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사진을 기록하려 애쓰지말고 기억을 간직하려 노력하렴.'
2016년 10월 8일
시간
시간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돈을 버는데만 그 소중한 시간을 다 쓰고 있는 것 같아.
2016년 10월 7일
시크릿
비밀이란 영어제목의 책을 잡자마자 바로 놓아버렸어. 비밀은 결코 비밀이란 말로 포장될 수 없는 ...
2016년 10월 1일
황금비율
황금비율이 가진 소중한 비밀은, 무게가 어느 한쪽에 쏠려있어 보임에도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는데 있지.
2016년 10월 1일
바람을 대하듯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고 해서 잡아둘 수는 없는 법이지. 사람들이 서로를 대하는 모습이 꼭 그랬으면 좋겠어. 만남이란 것도 결국 무더운 한때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도 같을테니까..
2016년 10월 1일
별들
별들은 시골에서 더 밝게 빛나지.
2016년 9월 30일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 리누스 토발즈
저는 선지자가 아닙니다. 5년동안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무척 행복합니다. 단지 걷거나 그저 구름을 바라본다거나 별을 보면서 "난 저기 가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들 말이죠. 하지만...
2016년 9월 29일
어른들
우리는 결국 어른을 연기하고 있을 뿐일지도...
2016년 9월 25일
실수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지만, 누구든 실수를 인정하지는 않는듯.
2016년 9월 25일
그냥 나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너나 아들이나 오빠나 형이나 동생이나 내 이름과 직책 따위의 모습들의 연기가 아닌, 온전히 나로 태어난 나란 그 자체로 살아가고 싶은 그냥 나.
2016년 9월 17일
소문
직접 만나보지 않은 사람에 대한 소문은 믿지 않는 편이 낫고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아예 듣지 않는거야.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감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을 믿어 뭐 하겠어. 안그래?
2016년 9월 16일
새벽녘 빗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녘 빗소리에 잠을 깼다.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소리에도 귀뚜라미는 여전히 울어댄다. 가을이 맞긴 한가보다. 기침을 연신 해댄다. 감기가 낫지 않아서려니 하면서도 담배를 한 가치 더 물어본다. 시골방에서의 처량함은 나름의 운치가 깊어서...
2016년 9월 11일
Silence and Light - 루이스 칸
Insperation is the feeling of beginning at the threshold where Silence and Light meet. Silence, the unmeasurable, desire to be, desire to...
2016년 9월 9일
자연
해는 돌아가고 물은 당겨진다.
2016년 9월 8일
그대는 나의 별이었다.
해가 지는 나라에 사는 어느 할아버지는 오늘도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며 알아듣지 못할만큼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가진 단어들을 조합해보며 희미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천체 관측은 그가 젊은 날 자식 하나 남겨주지 않은 아내를 병으로 잃고나서부터...
2016년 8월 15일
unknown
가장 위대한 작가들의 이름은 언제나 '작가미상'이었다.
2016년 8월 10일
이성에 대하여
시대가 변해가서일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나이를 먹어서일까.. 자꾸만 이성이라는 것이 나를 괴롭힌다. 아니, 어쩌면 그 이성이란 것이 어떤 기제로써 나를 살리려 애쓰고 있는 모양인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외면했던 사실들과 당연했던 현실들이...
2016년 8월 7일
그곳에서 전
그곳에서 전 어떤 거대하고 무거운 잔해 아래에 파묻힌 채 마지막 숨을 힘겹게 내쉬고 있었죠. 마치 어떤 강을 잇는 다리 따위의 철골 구조물 아래에 깔린 느낌이었고, 저는 마치 죽다만 좀비처럼 아랫턱과 갈비뼈가 흉측하게 다 으스러진채 차가운...
2016년 8월 2일
시끄러운 시계
시끄러운 시계가 있었다. 2시가 가까워지자 1시가 말했다. "한 시간은 왜 이렇게 짧은걸까? 조금 있으면 나는 또 다시 열두시간을 기다려야 될 테지. 지겨워." 그러자 자신의 시간이 다가오는 들떠있던 2시가 말했다. "조용히 해! 이런...
2016년 7월 29일
가난한 시인에게
나는 너에게 비를 내린다. 니가 내게 준 비틀어진 마음만큼이나 나는 니 자리에다 이만큼의 눈물을 적신다. 나는 이만큼이나 울고 있다. 니가 내게 건내준 지하방의 이부자리에서, 나는 이토록이나 처절하게 너를 느껴본다. 나는 참으로 고통스럽다....
2016년 7월 27일
행복한 시인의 삶이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가 읽고 있는 시인은 산 속에 조용한 집을 한 채 갖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맑은 대기 중에 울리는 종소리와 같다. 그는 자기 방의 창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정하고 쓸쓸한 하늘을 조심스레 담아내는 책장 유리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행복한...
2016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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