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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영곤
불시착
제주에서 김포로 오는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하마터면 사고가 난줄 알았지. 사람들도 어어 하면서 잠시간 소란스러웠어. 그런 랜딩은 처음이었지. 손이 떨리던 스튜디어스도 보였어. 옆에 누군가 있었다면, "괜찮아? 다친데 없어?!"하며 수선을 떨고...
2017년 3월 30일
이번 생에 못찾으면,
제주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노래하며 아침까지 뻗어있었지. 점심때쯤 어느 스님이 한분 들어오시더니 촌장님을 찾더군. 아마도 여행지에서 만났던 후배였나봐. 중년의 남자 두명이 뜨겁게 포옹을 하더니 얘기를 나누더라고. 그 스님 얘길...
2017년 3월 27일
여기저기 제비꽃이 피는 것처럼 - 더글라스 호프스테더
어떤 일이 성숙할 때가 되면, 마치 이른 봄에 여기저기 제비꽃이 피는 것처럼 진리들도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다. -파르카슈 보요이 '괴델 에셔 바흐'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글라스 호프스태더님. 박여성님.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6일


제비꽃
어제는 제비꽃을 꿈 속에서 보았더니, 오늘은 제비꽃이 눈 속에서 피어났네. - [화작작 조남남]속 그림 김정한님 감사합니다. 김전한님 감사합니다. Teddy Chung님 감사합니다. 바라기님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말 좋은...
2017년 3월 6일
신의 놀이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 때로는 사막에 내던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시나요.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이야기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나요. 요즘도 무섭게 일어나는...
2017년 3월 1일
새 집
달을 보면 윙크하는 습관이 생겼어. 마치 멀리 떠나온 방랑자가 집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난 달에서 왔다는 소리도 곧잘 하지. 물론 난 어머니의 뱃속에서 왔어. 적어도 내 육체는 말이야. 어린 날 어두운 숲속을 하염없이 방황하던...
2017년 3월 1일
새로운 역사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선두에 선 사람은 대열의 상태는 헤아릴 수 없지만 방향은 정할 수가 있고, 후미에 선 사람은 방향은 정할 수 없지만 대열의 상태를 헤아릴 수 있잖아.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서 있는걸까? 얼마전까진 후미를 뒤따르던...
2017년 2월 26일
물도 없고 달도 없다. - 치요노
비구니인 치요노는 엔카쿠의 부코 밑에서 수년간 참선을 수련해왔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명상의 결실을 얻을 수 없었다. 달이 뜬 어느 날 밤, 그녀는 대나무로 엮은 낡아빠진 물동이에 물을 긷고 있었다. 그런데 대나무 물동이의 틈새가 벌어지고 곧...
2017년 2월 23일
합의금
"아! 돈도 없는데 보험회사에서 합의금이나 줬음 좋겠다!" 했더니 조금 있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지방도 자주 다니시는 것 같은데, 2주치 치료비해서 35만원 드릴게요."하길래 "네."라고 아쉬운 듯 무덤덤하게 대답했어. 속으론...
2017년 2월 9일
핸드폰 리폼
지난주에, 타고가던 버스 사고가 났어. 음주운전자가 뒤에서 제법 세게 받은 충돌사고였어. 하필 그날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세게 떨어뜨리고 말았지. 몇년동안 막 굴려도 깨지지 않던 액정이 결국엔 박살이 나고 말았더라. 사고 얘기를 했더니, 대부분의...
2017년 2월 9일
기적
기적은 결국 어떤 대단한 일이 아니라, 당신 자체일 수 있다. - 김이나의 작사법 중 김이나님 감사합니다. 저기 근데, 작사가님 혹시..우리 언제 식은 밥에다 김이나 한쌈하지 않을래요? . . . . '헐..'
2017년 2월 9일
자책
새벽에 잠을 깨고선, 마치 과하게 삼킨 음식들을 토해내듯 자책들을 마구 쏟아냈어. 실은 몇 분이 채 안됐을지도 모르지만, 내 기억에 한 시간은 족히 넘었던 것 같아. 정말 끝이 없을 것만 같더군. 누군가를 이만큼이나 비난해본 적이 있었나?...
2017년 1월 30일
좋은 일
요즘들어 이상하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네. '니가 웃고 다니잖아.'
2017년 1월 26일
무게
짐이 무거울수록, 날개짓은 가볍게. . . . . '그 짐도 결국은 날개의 무게.'
2017년 1월 25일
예술은
꿈과 현실을 잇는 다리야. . . . . . . '어느쪽이 꿈인데?'
2017년 1월 22일
이 밤, 나를 닮은 너에게
누가 그러더라. "넌 특이한게 아니라, 특별한거야." . . . . '응.'
2017년 1월 20일
돈의 절반
여덟명의 사람이 인류가 가진 돈의 절반을 가지게 되었대. 그래서 참 다행이야. 적어도 게중에 내가 아는 세 사람의 영웅은 그 돈의 대부분을 되돌려주고 돌아가기로 약속했거든. 어쩌면 곧 터져버릴지도 모를 자본주의의 혈압이 떨어지는 기적을 보게...
2017년 1월 17일
받아들임
큰 뜻을 받아들이면 이 또한 축복인거야. '얼~~'
2017년 1월 17일
인간적이네요.
"당신 참 인간적이네요."라고 말하길래 "아이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어. 어쩌다 인간에게 인간적이라고 하는 말이 칭찬이 되어버린걸까... '그러게 말이야...'
2017년 1월 10일
난,
난 그 무엇도 아니었는데, 그 모두였던 것 같기도 해. . . '그럼~ 그게 길이니까.'
2017년 1월 9일
건축은
루이스 칸에 의하면, 건축은 빛을 조각하는 예술이래. 참 아름다운 생각이다. 그치? '응.'
2017년 1월 8일
누가 더?
여전히 달아나는 딜런과, 아직도 숨어있는 로드리게즈, 누가 더 외로울까? . . . . . . . . . . . . . . '어떨 것 같아?' . . . . . . . 글쎄, 비교할 수 없지. . . . . . . . . '그러니까 니꺼나 해.'...
2017년 1월 7일
이미 알잖아.
불어나는 유혹들에 현혹되지마. 넌 이미 알잖아. 뭐가 옳은지... . . . . . '알아?' 응. . . . '그런데?' . . . 너무 복잡해. 여긴 너무 복잡해. . . . '해야지.' . . . 휴 . . . . . . . . . . ....
2017년 1월 7일
잠은 온다지.
'왜 인간들은 잠이 [온다]고 표현하는지 너는 아니?'
2017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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