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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영곤
돌고 도는 생각
생각이 돌고 돌아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 기분. 그럼 어때, 어차피 바퀴는 앞으로 굴러가잖아.
2016년 12월 19일
각기 다른 두 손
나는 아마도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 같아. 내 손톱만 봐도 그렇지. 한쪽 손톱은 말끔히 다듬어져있지만 다른 한쪽은 거칠고 더러워보이니까. 마치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것처럼.. 단지 한 면만을 보는 이에게 있어 나는 아마도, 그저...
2016년 12월 16일
만약에
만약에, 완전한 조율이란 것이 고작 인간 안에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적어도 인간으로 태어난 나와 함께 나누는 이 시절 안에서, 단 한순간이라도 그것이 가능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 만약이라는 가치에 내가 상상하는 모든 행복들을 다...
2016년 12월 14일
그대여
그대여. 그대 어이 헐벗은 채 거리로 나서나이까? 만약 이까짓 웃도리 벗어 그대 가녀린 어깨에 걸쳐드릴 수만 있다면, 혹시 그대 내 맘 알아 그 걸음 늦출 수 있으려나.. 그대여.. 그대 어이 아무런 준비없이 또 나서나이까? 행여 나 이따위...
2016년 12월 8일
꿈속의..
만약 '지금 여기'가 누군가의 꿈속이라면, 우리가 꾸는 꿈은 결국 '꿈속의 꿈'이 되지. 그리고 '지금 여기'를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다면, 아마 꿈속의 존재들도 그들 스스로가 사실이라 여길거야. 그렇다면 우리가 과연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2016년 12월 4일
음식과 예술
음식은 육체를 살찌우고 예술은 영혼을 살찌우지. 하지만 영혼은 육체 안에 사니까, 일단 잘 먹어야한다는 소리.
2016년 12월 3일


고양이 가설#2
고양이가 반려인을 닮아가는 게 아니라,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를 일이야.
2016년 12월 2일
앎
알면 알수록 그만큼 고독해지지. 그걸 알면서도...
2016년 11월 25일
잘 살아가는 법
그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니, 결국 이렇게 사는게 최고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돼.
2016년 11월 17일
내 품안의 고양이
고양이 한마리가 내 다리 위에 누워있다. 나는 장난끼가 발동해 수차례나 화들짝 다리를 벌려봤지만, 이녀석은 때마다 발톱을 세워 내 바지에 메달려 암벽등반을 시도한다. 정상에 다다를 때면 녀석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이렇게 말을 건넨다....
2016년 11월 16일
시련
시련은 용기있는 사람를 찾아가 그 마음 속에서 최후를 맞이하나봐.
2016년 11월 15일
그대
그대. 거기 멀리서도 내가 보이나요? 아픔없이 잘 머물다 가줘서 감사합니다. 그래.. 그대 보시기에 어떠셨나요? 모처럼 찾아온 이별이 그대 보시기에 어떠셨나요? 글쎄... 나는 웃고 있던가요? 그대 모처럼 찾아와 가까이서 본 나는 웃었던가요?...
2016년 11월 14일
문앞에서
두드려봐. 그러면 열릴거야. 하지만 잘 열리지는 않을거야. 그러면 열릴 때까지 두드리면 돼.
2016년 11월 14일
모처럼의 끄적거림
레너드 코헨이 죽었다. (이 첫구절은 대단히 멋져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니다) 모처럼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보련다. 아무런 계산없이. (계산의 시작) 어두운 방안에 날파리 한 마리가 앉아있다. 내게 주어진 새로운 방안에, 내가 앉은 책상...
2016년 11월 13일
당연함을 잃은 시대
당연한 것을 말하면 "아..그런 거군요."라고 반응하는 당연함을 잃어버린 시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인간성을 잃어버린걸까..
2016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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