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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영곤
테드 창의 '바빌론의 탑'을 읽고
테드 창의 단편 '바빌론의 탑'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스피커에서는 아르보 파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이 흘러나오고 있다.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공통점을 가진 두 작품이, 지금 내 방 안에서 그 경계를 뭉뚱그리며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SF...
2020년 2월 17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 의술도 있다. - 히포크라테스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는 곳에 의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사가 움직이는 동기가 다른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통을 없애는 것이 의학이라면, 동양과 서양, 현대와 전통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2020년 2월 14일
그대는 희생물로 바쳐지는 소를 보지 못했습니까? - 장자
초나라 위왕은 장주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후한 예물을 주고 재상으로 맞아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장주는 웃으며 초나라 왕의 사신에게 말했다. "천금은 막대한 이익이고 경상이란 높은 지위지요. 그대는 어찌 교제를 지낼 때 희생물로...
2020년 2월 13일
신호등 - 제프 벤더미어
솔은 사람도 신호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등대는 정해진 목적을 위한 고정되어 있는 신호등이다. 사람은 움직이는 신호등이다.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발하는 빛은 몇 킬로미터를 건너서 경고나 초대를 보낼 수 있다. 혹은 잡음처럼...
2020년 2월 12일
호수 위로 떨어진 물방울 하나 - EBS
탁한 호수가 있었다. 어느날 그 위로 투명한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 동심원으로 퍼져나갔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호수가 아주 조금 투명해졌다는 사실을 오직 그 물방울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만약, 우리 모두가 하나의...
2020년 2월 11일
공자와 울고 있는 여인 - EBS
어느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을 오르는데, 길가에 한 여인이 대성통곡을 하고 있어 자공을 통해 그녀에게 왜 우는지를 물어보았다. 여인이 답하였다. "이곳에 사는 호랑이가 제 시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그래서 웁니다. 그리고 그 호랑이가 제 남편을...
2020년 2월 10일
평행우주의 가능성은 라디오 채널과 같다. - 스티븐 와인
"당신이 살고 있는 공간은 여러 나라의 수십 개 방송국에서 송출한 수백 가지 전파로 가득하다. 그러나 당신은 그 가운데 단 한 가지만 청취할 수 있다. 나머지 전파들은 그저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다가 채널을 돌리는 순간 현실로 나타난다. - 노벨...
2020년 2월 6일


나 죽으면 - 민병채
친구가 내 이야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무척 기뻤다. 정말 그렇다. 난 이미 없는데 3일동안 장례를 치뤄봐야 누군가는 더 슬퍼하거나 더 귀찮기만 할 것이다. 시체를 관에 넣어봐야 어디에도 도움이 안될 것이다. 내 마지막 살점 하나까지도...
2020년 1월 31일
무릇 가수란 - 송창식
무릇 가수란 저 높은 곳에서 노래하는 자신을 내려다 볼 줄 알아야한다. - 송창식
2019년 9월 2일
가장 어려운 일 - KBS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 KBS 다큐멘터리 '순례 - 집으로 가는 길' 중에서
2018년 3월 18일
이기는 방법 - 가타카
"난 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길 수 있는거야." - 영화 '가타카'중에서
2018년 2월 25일
슬퍼하는 사람들 - 단테 알리기에리
"슬퍼하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받을 것이다." - 신곡 '연옥'편 중에서 단테 알리기에리님. 감사합니다. 구스타프 도레님. 감사합니다. 강미경님.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14일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 이미테이션 게임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낸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튼 틸덤님. 그레이엄 무어님.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22일
여기저기 제비꽃이 피는 것처럼 - 더글라스 호프스테더
어떤 일이 성숙할 때가 되면, 마치 이른 봄에 여기저기 제비꽃이 피는 것처럼 진리들도 여기저기에서 발견된다. -파르카슈 보요이 '괴델 에셔 바흐'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글라스 호프스태더님. 박여성님.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6일
물도 없고 달도 없다. - 치요노
비구니인 치요노는 엔카쿠의 부코 밑에서 수년간 참선을 수련해왔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명상의 결실을 얻을 수 없었다. 달이 뜬 어느 날 밤, 그녀는 대나무로 엮은 낡아빠진 물동이에 물을 긷고 있었다. 그런데 대나무 물동이의 틈새가 벌어지고 곧...
2017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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