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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면 - 민병채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20년 1월 31일
  • 1분 분량

친구가 내 이야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무척 기뻤다.

정말 그렇다.

난 이미 없는데 3일동안 장례를 치뤄봐야

누군가는 더 슬퍼하거나 더 귀찮기만 할 것이다.

시체를 관에 넣어봐야 어디에도 도움이 안될 것이다.

내 마지막 살점 하나까지도 어느 미생물에게 양분이 될 수만 있다면,

난 그렇게 무엇 하나 남김 없이 모두 다 내어주고 이곳을 떠나는 게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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