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 또한 이 요소들이 서로 갈라져 다시 다른 것으로 재조합되는 과정
- YoungKon Joo
- 2020년 11월 3일
- 1분 분량
피타고라스의 윤회사상에 의하면 사람의 영혼은 나그네와 같아서 이 세상을 영원히 떠도는데 가끔씩 형태를 바꾸어 산다는 거였다. 피타고라스 자신도 예전에 오이포르보스라는 영웅이었지만 지금은 철학자가 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우주는 네 개의 요소, 즉 물, 불, 흙, 공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이 수없이 합쳐지고 갈라지면서 음과 양의 두 극을 이루고 이 두 극 역시 밤이 낮으로 변하고, 빛이 어둠으로 변하는 것처럼 늘 합쳐지고 변화하는 것이라 하였다. 태어난다는 것은 이 요소들이 합쳐서 새로운 형상을 지니는 과정이며 죽는 것 또한 이 요소들이 서로 갈라져 다시 다른 것으로 재조합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계절이 그러하듯이 모든 생명도 늘 새로워진다고 했다.
- 식물, 세상의 은밀한 지배자 : 고정희 지음 (나무도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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