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정말 가난해야 잘 나와?
- YoungKon Joo
- 2020년 9월 27일
- 1분 분량
"형. 예술은 정말 가난해야 잘 나오는 걸까?"
동생이 묻길래
"아니? 것보다도 확실히 고독해야 잘 나오긴 하는 듯."
"왜?"
"에너지를 생각해 봐.
예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표현을 해야 사는 사람들이거든.
그래서 매력이 넘쳐. 표현력이 좋으니까."
"그치."
"그 넘치는 그 매력이 다 에너지야.
그래서 늘 주변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그건 너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뭔가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느꼈을 땐,
다소 강제적일 지라도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거리를 두며
네 스스로를 고독한 상태에 두려 한다면,
당연히 그 넘치는 에너지들이 네 작품 속에만 쏘옥- 하고 들어가지 않겠어?
그게 또 여러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지게 될 테고."
"음-"
"어찌 보면 가난해야 작품이 나온다는 말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사회야. 돈이 있으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건 당연한 사실.
그러다보면 그 에너지가 또 사람들에게 빠질 거 아냐."
"그치."
"그러니, 돈이 있고 없고에 상관 없이
적당히 미친 척 하며 사는 게 나을 지도 모른다는 말."
"하하."
"크크.
그래서 제대로 작품을 해야겠다,
어떤 메시지가 내게 찾아왔다, 그걸 감지했을 땐
그 에너지가 작품에 온전히 다 들어갈 수 있도록
고독을 택하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래야 예술이 나오니까.
그냥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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