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최종 목표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 1월 2일
- 1분 분량
기술과 시장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효율을 높여줄 순 있어도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줄 수 없습니다.
그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인류는 수천 년간 언제나 같은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철학과 종교 그리고 예술, 나아가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과 맺는 그런 깊은 유대감 속에서 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이겁니다. 기술과 시장의 발전이, 우리가 입만 벌린다고 해서 삶의 의미를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단지 우리가 다음 끼니 걱정 같은 지긋지긋한 생존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마침내 고개를 들어 밤하늘에 비친 항성을 바라볼 그런 자유를 주는 겁니다. 빅 퀘스천을 던질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 말입니다.
가장 명백한 예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앞선 큰 질문들은 하지 않습니다. 유일한 다음 질문은 '어디서 뭘 먹지?'뿐입니다.
자, 이 주장을 끝까지 밀어붙여 봅시다. 인류가 처한 궁국적인 문제 말이죠.
우리 모두 배가 빵빵해지고, 우리 아이들이 더없이 훌륭한 삶을 살게 되고, 기술이 주는 모든 산물을 꼼꼼하게 누리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삶의 의미에 대한 빅 퀘스천이 남아있게 된다면, 그때가 되면, 기술이 이뤄낸 가장 위대한 업적은,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답해준 게 아니라, 우리가 마침내 그 '의미 찾기'라는 위대한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생존이라는 족쇄를 끊어주고 시간이라는 자유를 선물한 일, 바로 그것 하나가 됩니다.
기술의 최종 목표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자유를 준다는 얘기입니다.
마크 앤드리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