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난
- YoungKon Joo
- 2020년 10월 18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10월 21일
그곳에서난
어느카페에서병채와대화를나누고있었다
그러던중나는그것이꿈임을자각했다
또한꿈꾸는나를자각했고
그꿈이꿈꾸는나의생각의반영임을자각했다
나는그모든것들을자각할수있었다
하나신기했던점은
그곳에서의병채의질문들
그리고그카페안에있던다른사람들의말이나행위들은
꿈꾸는나의생각의반영이아닌
그들스스로자유를가진주체처럼여겨졌다는점이었다
즉그곳의내가꿈꾸는나의반영이듯
그곳의그들또한꿈꾸는그들의반영인것처럼말이다
나는말했다
"만약여기가나의꿈속이라고말한다면
저사람들은무슨얘기를할까?"
그러자병채가내게
"그들에게가서직접그얘기를해봐."라고권유해준순간
꿈꾸는나와
꿈꾸는나의생각들과
그생각이만들어내는꿈속의나를
동시에유심히관찰해보다가
어느순간내가다시꿈꾸는나로돌아오려할때
마치꿈속의그세계가어떤에너지의형태로전환되며
꿈꾸는나로다시금빨려들어오는이상한느낌을받았다
가위눌림으로부터벗어나오는느낌의전환이랄까
만일가위눌림의주체가깨어날때느끼는낯섦이공포라면
그깨어남의주체인에너지로서느꼈던전환의기쁨이랄까
이전에는공포처럼오싹했던그느낌이
이제그것은공포가아닌낯섦이었고
낯섦이아닌기쁨이었고
기쁨이아닌앎이었다
나는알아버렸다
깨어나서도그것을분명히자각했다
아,이또한좀더깊은층위의내가꾸는꿈이로구나.
그러자많은질문들이단숨에해결되었다
꿈을깬뒤부터지금까지도
어떤생각을하면그저미소로고개만끄덕이게된다
아,평행우주도다중우주도범아일여도일체유심조도도덕일치도호접지몽도초월적자아도
그런모든것들이단지언어라는한계에부딪혀표현만달랐을뿐
그모든게같음이구나
미운것도사랑하는것도
슬픈것도기쁜것도
나고죽으며
생성되고소멸하는그모든
세상만물의흐름이모두다
조금더깊고넓은층위에사는,우리가
우주라고말하는그어떤곳에있는나의생각에서비롯된것이구나허허
이얼마나감사한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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