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난
- YoungKon Joo
- 2021년 8월 26일
- 1분 분량
어떤 번화한 도시의 축제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늦은 밤,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술 마시며 춤을 추고 있었고,
나는 어느 높다란 꼭대기에서 마치 붉은 용의 형상을 한 클럽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곳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곳 지붕에 착지할 거란 내 생각과는 달리, 내 발이 닫는 순간, 붉은 용의 형상을 한 클럽의 천장이 마치 과자처럼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나는 놀란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까운 벽에다 손을 대어보았습니다. 그 역시 과자 부스러기처럼 일순간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은 당황하며 이내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고,
나처럼 호기심이 많아 클럽 구조물에 손을 대어보던 몇몇의 사람들은,
그제야 그 클럽의 구조 자체가 상당히 허술한 것임을 눈치채는 듯 보였습니다. 우리 서로는 눈을 마주치며 놀란 기색을 나눴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나는 그곳에 가만히 선 채로 서너 명의 클럽 운영진들에게 둘러싸여 핍박을 받았습니다. 나는 아무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내 앞으로 하나 둘씩 더 모여들던 열여 명의 클럽 관계자들이 손과 주먹, 심지어 날카로운 칼 같은 도구들로 나를 협박하고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나는 생각했습니다.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지.
그러니 전문가를 통해 건물의 구조를 하나하나 따져보며 법적인 대응을 해도 좋을 거야. 하지만 이것도 역시..
맞아. 만약에 그곳으로 뛰어내린 내 실수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사람들은 더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지도 몰라.
클럽 안에 있었던 몇 몇의 사람들 역시 그 건물의 실체를 함께 목격했잖아?
그러니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야겠다. 그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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