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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잡겠다고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20년 10월 5일
  • 1분 분량

새벽에 일어나 문득 고래들한테 미안하다고 말했어. 마음으로.

왜, 나 자주 그 얘기 했었잖아. 정어리만 먹다가 참치 잡는 법을 배웠더니 이젠 고래를 잡고 싶어졌다고.

왜 난 그런 못된 표현을 했던 걸까? 그러니 안 잡히지.

죽어가는 고래들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고래를 잡겠다니. 나도 참.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해보다 표현을 바꿨어.

그동안 숨겨졌던, 이제야 사람들에게 필요해진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서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그랬더니 우주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어. 그래서,

고래들아. 미안. 이젠 안 그럴게.

기다려줘. 너희들을 위한 이야기도 준비 중이니까.

너희들이 좋아할 거야. 우리들에게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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