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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이야길 쓰다보니...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20년 6월 29일
  • 1분 분량

가스파 노에 감독이라고.

끔찍한 이야기들로 한 번씩 세간을 발칵 뒤집어놓는 프랑스 감독이 있거든.

특히 성적, 육체적 쾌락에 대한 폭로가 거의 대놓고 스크린으로다가 관객들 귀싸대기 때리는 수준.

대체 어떤 인간인가... 싶어 그 사람 사는 모습 죽- 한 번 검색해본 적이 있었는데 어라?

되게 신실하고 가정적인 대머리 아저씨인 거. 헐... 뭘까?

그러고 보니 우리 영화 나프탈렌 때

미술감독 지연 누나가 했던 얘기도 생각이 나네.

시나리오 받자마자 미술팀한테 그랬었대. 게다가 다들 여자였잖아.

"얘들아. 어떠니? 대체 이딴 시나리오 쓰는 놈은 어떤 인간인지 언니가 얼굴이나 한 번 보고 오게."

그러다 영화 도와주게 된 거. 첫 회의 때 첨 보자마자 좀 놀랬다면서.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라서...

대체 뭘 생각했길래;;;

그리고 또 하나 더. 미술팀 누구였더라? 은성이었나?

며칠 밤새며 촬영하고선 장비 정리하다가 갑자기 맥주 한 잔 하자며. 그래. 그러자. 했더니

"첨엔 감독님이 뭔 얘기하시려는지 몰랐거든요. 근데 오늘은 왠지 알겠더라고요. 뭉클했어요. 아까 남주분 빵 먹을 때."

그 말이 어찌나 고마웠던지... 어쩌면 그 한마디가 도망가려던 날 붙잡았는지도 모르겠다.

몇 번이나 촬영장에서 도망가고 싶었거든...

요샌 또 야한 이야길 한창 쓰다보니 마음이 좀 이상한 거...

왠지 자꾸만 더 순수해지고 싶은 거 있지... 왜 그런 거 있잖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그런 사랑...

그러니 더 과감하게 써봐야겠다.

내가 더 순수해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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