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보아야 합니다. - 존 스틸 고든 & 리차드 실라
- YoungKon Joo
- 2020년 3월 4일
- 2분 분량
존 스틸 고든
"많은 은행의 대출 자산은 부동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대출자산의 담보물이 사라지는 거죠.
하락폭이 심해지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주택 가치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는 경우 위험해지는 거죠.
1990년대 중반부터 주택 가격이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주택 거품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빠르게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두 번째 담보대출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아니면 자산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비를 늘였습니다.
그리고 전혀 저축하지 않았습니다.
주택가치가 상승해서 순자산이 매년 늘어나니까요.
사람들은 저축할 필요가 없었죠.
주택 가격이 상승해서 공짜로 순자산이 늘어나니까요.
그리고는 모든 거품이 그렇듯이, 거품이 터졌습니다.
시장에 너무 많은 주택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뭔가 이상하다는 게 감지됐죠.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택가격은 아직도 2007년 수준보다 낮습니다.
다른 경제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죠.
주택가격 하락 때문에 소비가 줄었습니다.
사태는 계속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세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자기 집을 소유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집값을 낼 수 없는 사람에게도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일입니다."
리차드 실라
"월가가 여기에 동참했죠.
월가의 회사들이 모기지를 사들이고 증권화해서 기본적으로 채권을 만든 겁니다.
도움이 됐습니다.
주택소유주들에게 자본을 모아주었습니다. 좋은 일인 듯 했습니다.
그러다 대출기준에 부주의해졌습니다.
'자택 소유는 좋은 것이니 자금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을 돕자'는 거였죠.
거기에 거품이 있었습니다. 부실한 모기지 대출이 너무 많았습니다.
(부실한 모기지 대출이) 증권으로 밀려들어 갔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증권이라고 생각했지만, 부실한 걸로 판명됐죠.
어떤 사람들은 불량 자산이라고 불렀어요.
이 불량 자산이 미국 금융 시장에 퍼졌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기관에도 번져갔죠.
(중략)
더 성숙한 관점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시장에는 규제가 필요합니다.
게임에는 규칙이 필요하죠.
정부의 역할이 커지는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너무 과도하게는 아니고요.
정부 규제는 미국 경제를 질식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규제를 철폐하고 금융기관과 기업이 원하는 대로 하게 둔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위기가 그걸 증명했습니다.
지금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존 스틸 고든
"정부와 민간 부문 사이에, 그리고 규제와 비규제 사이에 갈등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규제 받기를 원하지, 스스로 규제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규제 감독관이죠. 당연하게도 정부는 더 많은 규제를 원합니다.
모두들 사업이 확장하기를 바랍니다.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규제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규제가 필요 없는 것도 규제하려고 합니다.
본질적으로 시장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모두 공정하게 참여시키기 위해 심판이 필요합니다.
자유시장의 심판으로서 규제감독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규제는 자유시장을 질식시킵니다.
규제가 너무 적으면 자유시장은 탈선합니다.
올바른 균형을 위한 계속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완전한 균형은 없습니다.
언젠가 경제는 아주 빨리 변화할 것입니다.
규제도 계속해서 진화할 것입니다.
언제나 2보 진전, 1보 후퇴입니다.
과도하게 규제하다가 규제를 철폐하고, 규제 철폐가 너무 심하면 규제를 좀 늘이는 식이죠.
그러다가 우리가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 모르는 어떤 새로운 것이 생기죠.
우리는 새로운 게임에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모릅니다.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그리고 정부는 언제나 느립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정부는 항상 늦죠.
하지만 이 갈등은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큰 그림에서 돈의 흐름을 보아야 합니다.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면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돈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 무엇을 선택해야할 지 알 수 있으니까요.
- EBS '석학에게 던지는 5!대 질문 : 리처드 실라 & 존 스틸 고든. 돈은 무엇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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