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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20년 2월 20일
  • 1분 분량

테드 창이 쓴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방금 다 읽었다.

아...

어찌 이토록 이성적으로 낭만적일 수가 있는지...

부러움이나 질투 따위를 넘어선 위대한 감동을 느낀다.

이런 위대함 앞에서는 늘 그렇듯 내 자신의 초라함을 깨닫게 된다.

자각, 가장 좋은 공부이리라.

주목하는 감독 중 한 명이 드니 빌뇌르기 때문에,

영화 Arrival(한국 제목 : 컨택트)는 진작에 형과 형수를 졸라서 개봉날 극장으로 달려가서 미리 본 참이었다.

드디어 어떤 운명처럼 그 영화의 원작을 읽고, 느끼게 된 것이다.

아....

자명하게도,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도였던 테드 창의 사고방식은 내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것이다.

질투하지 말고, 온건한 태도로, 욕심내지 말아야할 존경의 영역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게는, 나의 인생은 내게 무엇을 주었을까?

어쩌면 감동이란 영역은 내게 더 발달되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자긍심을 가져본다.

왜냐하면, 나는 제법 많은 계층의 사람들, 특히 낮은 계층의 사람들과 다양하게 호흡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비교할 바는 결코 아니지만, 사람들과 축척된 경험들을 비교해보며 깨달은 사실이었다.

유년기에는 뜻하지 않게 전학을 많이 다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었고, 청년기에는 정신병자처럼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니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 감동.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그런 생각과 언어와 단어들이란 게 과연 있다면...

그렇다면 반드시 테드 창의 문체보다 쉬워야할 것이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배움이 얕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얕음이 어쩌면 더 넓은 보편에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일지도 모를 일이다.

쉬워야한다. 그 어떤 잘난 체도 과감히 내던져야 한다.

마침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그래. 내 잘난 체들도 같이 내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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