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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밤, 친구에게.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18년 8월 15일
  • 1분 분량

사막의 밤은 몹시 북적거렸다오, 친구여. 밤이란 것이 본디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그동안 우리에게 무수히 많은 환상을 건네주지 않았었소 그때 역시 그랬다오. 나는 사실 한없이 고요한 밤을 꿈꿨었소, 친구여. 그만큼 별이 가득 채워지길 기다리면서... 하지만 사람들은 밤새 춤을 췄고 난 그저 가만히 드러누웠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소. 그날의 꿈은 잘 기억나지가 않소.

아니면 내 스스로가 그 꿈을 지워버렸거나...

왜냐하면 난 고요하고 싶었으니까. 아침은 끔찍했다오. 내 자신이 고작 인간이라는 사실이 긍휼했을만큼, 그만큼 더울 줄 내 진작에 알았더라면... 글이라도 한 줄 더 적어볼 수 있게 터번이라도 한 줄 더 두텁게 둘렀으면 좋았으련만...

허나 사막의 태양은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가 없었소,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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