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고백할 게 있어."

"뭔데?"

"나 얼마전에 심각한 공황장애가 왔어."

"정말? 증상이 어떤데?"

"비밀인데, 자꾸만 누가 나를 죽일 것 같아."

"아이고. 그것 참 다행이네."

"뭐? 다행이라고?"

"응. 공황장애가 찾아왔으니, 이젠 보내줄 일만 남은거잖아."

"..."

"보내고나면 알게 될거야."

"뭘?"

"살아남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러라고 공황장애가 널 찾아갔나봐."

- 공황장애가 찾아왔다는 동생에게 바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