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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못찾으면,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17년 3월 27일
  • 1분 분량

제주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밤새도록 술마시고 노래하며 아침까지 뻗어있었지.

점심때쯤 어느 스님이 한분 들어오시더니 촌장님을 찾더군. 아마도 여행지에서 만났던 후배였나봐.

중년의 남자 두명이 뜨겁게 포옹을 하더니 얘기를 나누더라고.

그 스님 얘길 들어보니, 뒤늦게 출가해서 깨달음을 찾고 있대나 뭐래나, 그런데 그걸 5년안에 한대나 뭐래나.

한참을 듣고계시던 촌장님이 그러시더군.

"이 사람아. 서둘러서 좋을 게 뭐가 있나. 이번 생에 못찾으면 다음 생에 또 찾으면 되지."

그말이 어찌나 좋던지...

하지만 저는 실천불가예요.

이번 생이 너무 소중해서요.

.

.

.

'잊지마. 넌 예술가야.'

어 그래.

ㅡㅡㅡㅡㅡㅡㅡㅡ

촌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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