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파니 - 조셉 캠벨
- YoungKon Joo
- 2016년 2월 14일
- 1분 분량
미학적 체험에 대한 조이스의 정의는,
그 대상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그 작품이 그린 대상을 소유하고 싶다는 느낌을 일게 할 경우,
조이스는 그것을 예술 작품이라고 하지 않고 포르노그라피라고 부르지요.
진정한 미학적 체험은 그것을 체험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대상을 비평하지도, 거부하지도 않게 해야 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대상을 비평하고 싶게 하고 거부하고 싶게 하는 예술 작품을,
그는 도학적인 작품, 혹은 예술 자체가 지닌 사회 비평 기능이라고 부르지요.
미학적 체험은 그저 그렇게 대상을 바라보는 경험이어야 합니다.
조이스의 말에 따르면,
예술 작품이란 액자에 넣어 두게 하고,
처음에는 그저 바라보게 하고,
다음에는 그것이 작품임을 느끼게 하고,
다음에는 부분과 부분의 관계,
다음에는 부분과 전체,
그 다음에는 전체와 각 부분의 관계를 깨닫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작품이 지녀야 하는 필수적인 미학적 요인(관계의 조화 정연한 리듬)입니다.
예술가가 복선으로 깔아놓은 우연한 리듬에 감동을 받을 때 우리는 여기에서 빛을 경험합니다.
이때 우리는 미학에 사로잡힙니다.
이것이 바로 에피파니입니다.
이 순간을 종교 술어로 설명하자면,
'새롭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원리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순간이 되지요.
- '신화의 힘' 중에서
이윤기님.
조셉 캠밸님.
제임스 조이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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