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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전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15년 2월 4일
  • 1분 분량

그곳에서 전 어느 아파트 입구를 지나고 있었죠. 꽃을 파는 노인들. 꽃다발은 만육천원. 고작 몇 송이의 예쁜 꽃들. "꽃 사세요. 꽃 사세요." "너무 비싸요." "비싸지 않아요. 좋은 곳에 쓰인답니다." "그래도 칠만육천원은 너무 비싸요." 그러면서도 하나를 골랐죠. 꽃장수가 결제를 하려는데 다시 신용카드를 뺏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꽃 한송이에 칠만육천원은 너무 비싸요. 죄송합니다." 그곳을 나오며 주변 사람들이 일부러 들으란 식으로 말했죠. "꽃 한송이에 육만칠천원은 너무 비싸. 아무리 생각해봐도 말이야." 그리고 어느 상점에 들렀죠. 조금 전의 행동이 뭇내 미안했던지 기부 단체에서 파는 물건을 사려고 하나 골랐죠. 하얀 컵에 쓰여진 짙은 초록색의 글씨. one film. 그 뒤 쪽엔

una.

형을 만났죠. 형에게 그 얘길 하니, 그 분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래요. 자기는 그 단체를 정말 좋아한대요. 그래서 더 미안해지는 거있죠. '내려가면서 꼭 사야지.' 꽃이 참 예뻤던 것 같긴 해. 정성스레 키워진 것 같은, 너무나 아름다운 꽃들. 노인들은 열심히도 팔았죠. 비록 사람들은 사지 않았지만.

형이 그랬나? 어느 단체에서 그들에게 돈을 무기한 빌려준대요. 그러면 노인들은 즐겁게 꽃을 팔아서 조금씩 갚는대요. '에이. 살 걸 그랬지.' '왜 그 이야길 진작에 내게 안 해줬을까?' 꽃을 사면 처음 만나는 이에게 전해줘야지. 어떤 여자일 거란 느낌. 차를 타고 어딘가로 향해가며 뭔가를 생각했죠. 그건 잘 기억이 안나요.

그리고 전 꿈에서 깨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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