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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전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14년 5월 14일
  • 1분 분량

그곳에서 전 어떤 무협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우연히 제 손에 들어오게된 폭 1미터 가량의 붉은 색의 낡은 두루마리 양피지. 그것을 바닥에다 넓고 길게 펼쳐보자, 어떤 무술의 구분 동작같은 것이 금으로 그려져 있었어요. 마치 클림트의 작품들처럼 그림 하나하나가 우아하고 화려했기에,

그것을 보는 순간 전 이것이 굉장히 가치있는 양피지일거라 확신했어요.

저는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며 동작을 하나씩 따라해보았어요. 직접 구현해본 동작들은 무술이라기보다는 춤에 가까웠어요.

마치 나비처럼 팔을 펼쳐 춤사위를 벌이는 모양새였죠.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저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 앞에서 춤을 선보였어요. 그러자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사람들이 황홀경에 빠져들더니 결국엔 천사가 나타났다며 울며 엎드려 절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곧장 춤을 중단했어요. 뭔가 아주 위험한 걸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뒤의 사건들은 기억하지 못한 채,

그리고 저는 꿈에서 깨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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