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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연습

  • 작성자 사진: YoungKon Joo
    YoungKon Joo
  • 2013년 7월 3일
  • 1분 분량

여 : 나이가 들수록 하루가 점점 짧아지는것 같아. 참 신기해. 시간이란건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데 말야.

남 : 그런 생각해본적 있어? 처음엔 그냥 같은 속도로 걷는거야. 그러다 걸음이 익숙해지면 문득 시계를 보는거지. 초침의 속도를 잘 기억해두고선, 갑자기 두 배로 빠른 걸음을 걷기 시작하는거지. 그러면서도 걸음의 속도는 같다고 자꾸만 스스로를 세뇌시키는거야. '같은 속도야. 같은 속도야.' 라고 끝없이 되내이는거지. 그러다 걸음이 아까와 같은 속도라 느껴질때쯤 재빨리 시계를 보는거지.

여 : 그러면?

남 : 그럼 혹시 내가 기억하는 시간보다 두 배 느리게 가고 있지 않을까?

여 : 그럼 세 배 빠르게 걸으면 시간이 세 배가 느려지겠네?

남 : 그치~

여 : 말도 안돼. 어쨌든 시간이란 거.. 왠지 슬퍼. 나중에 나이들어 머리가 하얘지만, 아침에 해뜨는 거 보고 우와~하는 순간 해가 질 것만 같아. 왠지..벌써부터 이렇게 시간이 빠른 거 보면..

남 : 내가 옆에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여 :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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